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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Press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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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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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정책硏, ‘미중 경쟁 시기 중동과 중국의 협력: 평가와 함의’ 아산리포트 2일 발표

 
아산정책연구원은 2월 2일 (금), 장지향 선임연구위원∙신문경 前 연구원∙김지연 연구원의 아산리포트 “미중 경쟁 시기 중동과 중국의 협력: 평가와 함의”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미중 경쟁 시기 중동과 중국간 이뤄지고 있는 다양한 협력에 대해 살펴보고, 나아가 이러한 협력에 대한 평가를 통해 한국의 중동정책에 주는 함의를 도출했다.

장지향 선임연구위원∙신문경 前 연구원∙김지연 연구원은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중동 내 부상하고 있는 중국에 주목하며, ‘중동의 대중국 협력 강화’와 ‘중국의 중동 진출 심화’ 관점에서 중동-중국 협력 관계를 조망했다. 중동에서 중국은 새로운 행위자이지만 최근 적극적인 경제·외교 활동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13년 중국이 일대일로 전략을 발표해 중동이 핵심 교두보 지역으로 부상하고 비슷한 시기 미국이 ‘아시아 중시 정책’을 선언해 중동 내 미국 공백이 예상되면서 중동과 중국은 빠르게 협력을 다졌다. 미국이 ‘중동 내 역할 축소’를 가속하자 중국은 중동 지역 내 투자를 강화하고 과학기술, 정치,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동반자 관계를 다졌으며 군사협력까지 시도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했다.

중동 국가의 입장에서 대중국 협력 강화의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셰일 에너지 혁명 이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한 미국과 달리 중국은 중동 산유국에 중요한 에너지 수출국이며, 특히 걸프 산유국이 추진하는 최첨단 미래 기술과 디지털 전환, 신재생 에너지 혁신 등과 같은 탈석유 산업 다각화 개혁 정책의 핵심 협력국이다. 둘째, 중동 국가에게 중국은 미국의 중동 이탈 이후를 대비할 외교 안보 협력의 다변화 대상이며 ‘동방 정책’의 핵심 대상 국가 중 하나다. 최근 국가 호감도 조사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중동 시민들의 평가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중국에 있어 중동 진출 심화의 핵심 배경은 중동이 일대일로 정책 성공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 지역이란 점이다. 이에 더해 미중 간 전략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중동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조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중동 내 권위주의 국가를 상대로 내정 불간섭과 탈정치 입장을 내세웠다. 디지털 민주주의 원칙을 내세우는 미국은 여러 중동 국가에 강압적 모습으로 비춰졌지만, 중국은 중동 국가에 반정부 세력을 감시할 수 있는 인터넷 통제기술과 최첨단 보안 감시 시스템을 제공했다. 나아가 2023년 초 중국이 수니파 대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 종주국 이란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 중재자로 나섬에 따라 기존의 소극적 역할을 넘어 역내 긴장 해소에 참여할 의지를 드러냈다.

집필진은 양측간의 협력이 지속되고 중동 내 중국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향후 한국의 중동정책 수립에 있어 정부가 다음과 같은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은 국제규범과 다자주의 원칙에 기반한 대중동 정책을 지속해야 한다. 단 중동의 많은 나라가 여전히 권위주의 체제이기 때문에 여러 걸프 산유국이 추진하는 파격적인 개혁 개방과 혁신의 노력을 지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는 이들 산유국과의 경제 협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한국의 발전모델은 중동 국가가 중요시하는 공동체, 도덕과 윤리, 통합과 같은 전통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시장경제 발전을 이뤄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우호적인 분위기에 맞춰 한국이 개혁을 이끌 고급 인재 육성 프로그램 개발에 독보적인 역량을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
 
*리포트 관련 문의:
장지향 선임연구위원 02)3701-7313, jhjang@asaninst.org
신문경 前 연구원, mshin@uoregon.edu
김지연 연구원 02)3701-7360, jykim22@asanins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