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보도자료 - Press Release
날짜
2023년 11월 29일
분량
총 1장
담당
홍보실
전화
02-3701-7338
E-mail
communications@asaninst.org

* 배포 후 바로 보도 가능합니다.

아산정책硏,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분석과 전망’ 이슈브리프 29일 발표

 
아산정책연구원은 11월 29일 장지향 선임연구위원의 이슈브리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분석과 전망’을 발표했다. 장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하마스의 도발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최대 정파인 파타흐와 급진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주도권 경쟁 및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이란 간 3각 갈등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수니파 대표국이자 이슬람 성지의 수호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의 안보를 지키기 위해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수교를 시도하자, 이스라엘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이슬람 국가 건설을 주장하는 하마스가 자신의 존립 근거가 흔들릴 것을 우려해 사활을 건 무력 투쟁을 벌인 것이다. 하마스 입장에서 역내 데탕트가 이뤄지면 자신의 최대 라이벌 파타흐가 팔레스타인 통치의 정당성과 경제 이익까지 독점하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에게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조직은 미국과 유럽연합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하마스가 아닌 파타흐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다. 하마스는 2022년 11월에 출범한 이스라엘 극우 연립정부의 사법부 무력화 시도에 따른 이스라엘 내 최악의 국론 분열과 안보 공백, 이들의 대(對)팔레스타인 강압 정책에 따른 무슬림의 분노도 계산에 포함했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그럼에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향후 다른 국가들까지 개입하는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한다. 이란과 이집트 등 주변 권위주의 국가들이 혹시 모를 내부 불안정에 긴장하며 정권 수호에 급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은 미국의 제재로 인한 경제 파탄과 히잡 강제 착용 반대 시위에 따른 국내 여론 악화로 전쟁 개입이 부담스럽다. 이스라엘이 지상전에서 하마스 세력을 어느 정도 제거한 후에는 파타흐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 지구의 통치권을 이양 받고, 평화유지군이 치안을 돕는 방안이 이스라엘과 미국에서 논의 중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한 강경파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통제를 시사했지만 이번 하마스 공격을 막지 못한 이들은 국내외 정치 기반을 완전히 잃어 퇴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가자 지구의 미래는 전적으로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달려있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이어 미국이 중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데탕트 협상도 다시 열릴 전망이다.

우리 정부의 대(對)중동 정책은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규탄하고 팔레스타인을 향한 인도적 지원을 강조하며 아랍과 이스라엘의 데탕트를 지지하고 있다. 2024년부터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될 한국은 인권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국제질서 및 법치에 입각해 중동 불안정과 인도적 위기를 해소할 독자적이고 책임있는 기여 방안을 개발하면서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슈브리프 관련 문의:
장지향 선임연구위원  02)3701-7313, jhjang@asanins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