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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 Press Re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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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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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정책硏, ‘미중 경쟁 속 한국인의 제3 협력대상 인식: 높아진 아세안의 중요성’
이슈브리프 21일 발표

 
아산정책연구원은 9월 21일 (목) 이재현 선임연구위원, 강충구 책임연구원의 이슈브리프 “미중 경쟁 속 한국인의 제3 협력대상 인식: 높아진 아세안의 중요성”을 발표했다. 이 글은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한국의 제 3의 협력대상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인은 제3 협력대상으로 유럽연합, 아세안, 일본을 주로 꼽았다. 흥미로운 점은 유럽연합을 꼽은 이들이 사회경제적 배경, 미중 선호를 막론하고 가장 많은 가운데, 아세안과 일본이 치열하게 경합하는 양상이라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아세안의 중요성 인식이 국내에 커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한국인은 미중 사이에서 압도적으로 미국을 선호한다. 제3 협력대상으로 꼽힌 유럽연합, 아세안, 일본보다 미국에 대한 쏠림 정도가 강하다. 미중을 제외하고는 유럽연합을 가장 중요하다고 본 가운데, 아세안(19.2%)과 일본(18.2%)을 꼽은 비율이 오차범위 내로 차이가 없었다. 물론 이 조사는 현 정부의 대일정책이 본격화되기 전에 이뤄졌다. 연령별로 볼 때, 역시 전 연령대에서 유럽연합이 앞서는 가운데, 30~50대에서는 아세안이, 20대와 60대에서는 일본이 그 뒤를 잇는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 중도 층에서는 아세안이, 보수층에서는 일본이 유럽연합 다음이었다. 전통적 선진국으로 인식되는 유럽연합은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중요 협력대상으로 인식된다. 다만 진보층, 30~50대 사이 한국인은 민족주의에 기반한 대일 감정과 지난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중시한 아세안의 중요성 인식으로 인해 아세안이 일본보다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을 선택한 응답자를 따로 추려 제3 협력대상에 대한 인식을 보면 미국을 선택한 응답자는 유럽연합, 일본, 아세안 순의 선호를 보이는 반면 중국을 선택한 응답자는 유럽연합, 아세안, 일본의 순으로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전자의 경우 미국과 유사한 전략적 입장을 가진 일본의 중요성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후자의 경우 중국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아세안의 잠재력 인식(경제적으로 중국을 중요하다고 본 응답자), 혹은 일본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으로 남은 선택지인 아세안 선택 (안보적으로 중국을 중요하다고 본 응답자) 등의 이유가 이면에 있어 보인다.

이 연구를 통해 이재현 박사는 두가지 결론을 내린다. 첫째, 국내 미중 사이 선택에 관한 조사는 많지만 제3 협력대상에 대한 조사는 거의 없다. 한국의 커진 국력을 감안하면 미중을 넘어서는 전략적 다변화가 필요하고, 따라서 제3 협력대상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에 대한 깊이 있는 조사와 해석이 필요하다. 둘째, 한국 사회에서 아세안에 대한 인식은 아세안 자체의 장점보다 아직은 마음에 들지 않는 선택지에 대한 대안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은 한국의 대 아세안 외교, 그리고 아세안 국가의 한국에 대한 공공외교가 풀어야할 숙제다.
 
 
*이슈브리프 관련 문의:
이재현 선임연구위원 02)3701-7376, jaelee@asaninst.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