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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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06 / ⑫ 밥상<上>

상다리 휘는 한정식, 일제시대 기생집 상차림 닮아
한식 대신 가장 많이 찾는 외식 메뉴는 양식: 변화하는 한국인 입맛
부대찌개•짜장면 … 한식 포함 놓고 의견 분분: 정의 내리기 쉽지 않은 요즘 한식

한국문화대탐사 취재팀이 전국 60여곳의 백반집과 한정식집을 둘러본 결과, 오늘날의 한식은 그 정체성이 매우 모호하다. 과거의 밥상과 비교해 보면, 백반상은 초라하고 영양적으로도 불균형한 경우가 파다했으며, 한정식상은 화려했으나 실속이 없었다. 게다가 부대찌개, 짜장면 등을 떠올리면 요즘의 밥상에 올라가는 음식 중 ‘국산 원료를 주재료로 우리의 고유 맛/향/색을 내는 식품’이라는 식품산업진흥법 2조의 한식의 정의를 따르는 음식은 손에 꼽는다. 한식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막상 우리의 밥상은 무질서한 것이 한식의 현주소이다.

 

사진 및 PDF 출처는 중앙선데이 2014년 4월 6일자 14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