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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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정책연구원의 함재봉 원장, 중국연구센터의 김한권 박사, 아세안대양주 센터의 이재현 박사, 사회정보관리연구센터의 고명현 박사, 성신여대 김흥규 교수와 함께 6월 15일(토) – 6월 19일(수)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함재봉 원장은 17일(월) 중국사회과학원 주최로 열린 “Think Tanks- Facing the Changing World”라는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하여 “Diversity of think tanks: organization, operation and functions”세션에서 한국의 싱크탱크에 대해 발제하였습니다.

함재봉 원장 일행은 4박 5일의 일정 동안 상해국제문제연구원(上海国际问题研究院), 상해사회과학원(上海社会科学院), 중국사회과학원(中国社会科学院), 인민대학교(人民大学), 중국군사과학원(中国军事科学院), 칭화대학교(清华大学), 중국중앙당교(中国中央党校), 중국국제전략연구기금회(中国国际战略研究基金会)를 방문하였습니다.

방문 기간동안 만난 학자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천동샤오(陈东晓) 상해국제문제연구원의 부원장, 공커위(龚克瑜) 상해국제문제연구원 아태부 부주임, 리우밍(刘鸣) 상해사회과학원 국제문제연구소 소장, 추이롱웨이(崔荣伟) 상해사회과학원 국제문제연구소 박사, 스위엔화(石源华) 푸단대 교수, 추이즈잉(崔志鹰) 상하이 통지대 교수, 장롄구이(张琏瑰) 중국당교 교수,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교수, 여신(汝信)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 왕준셩(王俊生)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리웨이(李巍) 인민대학교 부교수, 동칭링(董青岭) 대외경제무역대학교 부교수, 우야오쿤(吴耀琨) 개혁개방논단 전 부비서장, 인민대 진창롱(金灿荣) 교수, 야오윈주(姚雲竹) 군사과학원 장군, 쉬에란(薛澜) 칭화대 공공관리학원 원장, 멍보(孟波) 칭화대 교수, 조우티엔용(周天勇) 중앙 당교 국제전략연구소 부소장, 먼홍화(门洪华) 중앙 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 , 장투어셩(张沱生) 중국국제전략연구기금회 장군, 장위(张宇) 중국국제전략연구기금회 장군, 푸샤오(符晓) 중국국제전략연구기금회 부연구원, 리우췬(刘群) 국방대학교 교수를 만났습니다.

또한 이번 방문 중 함재봉 원장 일행은 새롭게 부임한 상하이총영사 구상찬 영사를 예방하여 한중관계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아산정책연구원은 이번 방문을 통하여 중국의 여러 학자들과 변화하는 중국의 對北 정책과 향후 다가오는 한•중 정상회담, 한•중관계, 그리고 급변하고 있는 동북아시아 정세에 대해 다양한 각도로 논의하였습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이전과 비교하여 강경하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의 對北 정책의 새로운 흐름에 대한 중국학자들의 시각을 알 수 있었고, 실제로 중국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목소리에 대해 들을 수 있어 유의미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상해와 북경 방문을 통해 한국 박근혜 정부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로 명명된 새로운 對北 정책의 의미, 그리고 이에 따른 對中정책의 함의를 구상찬 총영사와의 회담과 이어진 오찬을 통해 자세히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었습니다. 또한 이후 중국 전문가들과의 면담과 회의에서 이러한 한국정부의 구상과 유관 정책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전달 할 수 있었고, 이에 따른 중국측의 다양한 반응과 한국 정부에 관한 조언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대부분의 중국 전문가들과의 논의에서 중심의제로 떠오른 중국의 對北정책 방향과 한-중간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의 의견 교환은 향후 북한 핵 문제 해결에 관한 양국의 시각의 비교는 물론 나아가 한-중간의 교류와 협력 증진의 확대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아산정잭연구원의 중국 방문단은 한국 사회에서도 열띤 논의가 일고 있는 3차 핵실험 이후의 중국의 對北정책의 방향에 관한 중국 측의 의견에 특별히 귀를 기울였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 내었는데, 크게 북한의 핵 위협과 핵 확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리적 수단의 사용까지도 고려해야 된다는 중국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장롄구이 (張璉瑰)교수의 강경한 입장에서 북한을 더욱 궁지로 내몰기 보다는 이제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북경대 한반도 연구센터 주임 진징이(金景一) 교수의 의견까지 중국 내에서도 아직 강경과 온건의 두 가지 의견이 계속 부딪히는 상황으로 보였었습니다.

먼저 방문했던 상해에서의 회의는 북경의 전문가들과는 또 다른 시각을 볼 수 있었는데 특히 천동샤오 상해국제문제연구원의 부원장과 리우밍 상해사회과학원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오랜 아산정책연구원의 친구들답게 대북 관계에서의 한국과 중국간의 의견차를 가감 없이 논쟁 하였으며, 특히 미-중 관계 사이에서의 한국의 균형 잡힌 역할을 강조하였습니다. 스위엔화 푸단대 한반도 연구센터 주임과 추이즈잉 상하이 통지대 한반도 연구센터 주임은 한국의 대북 정책이 북한 비핵화의 先조치 만을 강조하다가는 대화의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였습니다.

이어 북경에서는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주최한 국제 심포지움을 통해 한국 Think Tank 로서의 아산정책연구소의 위상과 역할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Think Tank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향후 Think Tank의 역할과 교류증진을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수 있었던 뜻 깊은 자리였었습니다. 북경에서의 또 하나의 의미는 역시 계속된 중국의 對北 정책에 관한 논의였습니다.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원장인 진창롱 교수, 야오윈주 중국 군사과학원 장군, 장투어셩 중국국제전략연구기금회 장군, 그리고 리우췬 국방대학교 교수 등은 향후 한-중 관계의 발전에 긍정적인 시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對北정책 변화에 관한 논의에서는 그간의 중국정부의 일관된 방향이었던 한반도 비핵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 분제의 해결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아산정책연구원은 상해와 북경의 여러 대학과 연구기관들과의 교류를 넓히고 유대를 강화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또 한편으로는 그간의 교류와 신뢰를 바탕으로 양측의 전문가들이 한-중 관계의 진일보한 발전을 위해 가감 없이 허심탄회하게 관련 주제에 관한 깊은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게 의미를 둘 수 있는 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