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리프

434 views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 간 재대결로 압축된 미국 대선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내적으로 임기 내내 인기 없는 대통령에 머문 바이든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두 개의 전쟁’ 딜레마에 빠져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에서 연이은 대외정책 실패로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1 이는 미 대선에서 2008년 미국 내 사회 문제로 번진 이라크 전쟁을 제외하면 대외 이슈가 중요 요인으로 작용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주장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2024년 대선에서 대외정책 이슈가 예외적으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주장은 면밀히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이슈브리프는 다수의 여론 조사 자료를 이용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대외 이슈가 미국 유권자의 지지후보 선택에 미칠 영향을 가늠해 봤다.

현재까지 발표된 여러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전통 민주당 지지층인 젊은 진보성향 유권자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응을 부정적으로 보고, 그 여파로 지지를 철회하는 경향이 일부 드러났다. 그러나 전후(戰後) 바이든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하락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2021년 3분기 하락한 이후 40% 안팎을 유지했고,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에는 변동이 없었다.

전쟁 초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커졌음에도 휴전에 반대했고, 이스라엘 편을 들었다. 이에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던 젊은 진보성향의 민주당 지지층 내 동요가 일부 드러났다. 또 2023년 10월부터 아랍계∙무슬림 커뮤니티 지도자 다수는 미네소타주를 시작으로 휴전을 촉구하지 않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낙선 운동을 벌였다.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자신에 대한 낙선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미네소타, 미시간, 애리조나, 위스콘신, 플로리다,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등 8개 주 가운데 플로리다를 제외한 7개 주에서 승리했다.

분석 결과, 올해 대선을 앞두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불투명하게 했다는 관측은 여론 조사 자료로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미 유권자는 지지 후보를 정할 때 이민, 인플레이션, 경제∙일자리, 총기 규제, 범죄율, 헬스케어, 낙태권 등 국내 문제를 대외 이슈보다 중요하게 봤다. 또 진보성향 청년층 역시 여론 조사에서 “두 후보가 모두 싫지만 트럼프 후보에 대한 반감이 더 크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악재가 될 것으로 여겨진 젊은 층의 반전 운동도 2024년 3월 미국이 즉각 휴전, 팔레스타인 인도적 지원 확대, 이스라엘 압박 강화 등으로 입장을 급선회하면서 수그러질 전망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미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은 섣부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응과 여론: 젊은 진보성향 민주당 지지층의 동요

 
2023년 12월,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미국인의 35%만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응을 긍정 평가했다고 밝혔다(부정 41%, 모름 24%).2 고령일수록 바이든 대통령의 전쟁 대응을 지지(65세 이상: 50%)했고, 청년층인 20~30대는 각각 46%, 43%가 부정적으로 봤다([그림 1] 참조). 특히 20대는 19%만 바이든 대통령의 전쟁 대응을 지지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전쟁 대응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점은 뚜렷하게 드러났다.

정파별로는 공화당 지지층(51%)이 민주당 지지층(33%)보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쟁 대응을 부정적으로 봤다.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정파성이 강할수록 부정 평가가 높았다. 공화당 지지층 중에서 자신의 이념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 중 55%가 부정 평가를 했고,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진보층의 38%가 부정 평가를 했다. 즉 공화당 지지층은 보수성향일수록, 민주당 지지층은 진보성향일수록 바이든 대통령의 전쟁 대응을 더 부정적으로 봤다.3 보수성향 공화당 지지층은 ‘바이든 정부가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 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당한 이스라엘을 적극 돕지 않는다’는 이유로, 진보성향 민주당 지지층은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비롯된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까닭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전쟁 대응을 부정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림 1] 미국인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응에 대한 의견 (%)

그림1

출처 :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바이든 정부에 대한 청년층의 여론 악화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초기부터 불거졌다. 전쟁 발발 한달 후인 2023년 11월, 미 NBC방송 조사에 따르면 18~34세 응답자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본 비율은 20%에 그쳤고, 부정 평가는 70%나 됐다. 65세 이상에서 53%가 긍정, 41%가 부정으로 평가한 것과 대조된다.4 전쟁 초기 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의 방어권과 하마스 궤멸을 강조하면서 유엔 안보리의 휴전 촉구에 반대했고,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24년 4월 퓨리서치센터 조사를 보면 미국 청년층은 이스라엘인보다 팔레스타인인을 더 동정(18~29세: 33%)했고, 팔레스타인인 호감 비율은 60%나 됐다(이스라엘인 호감: 46%). 이 경향은 청년층 가운데 민주당 지지층에서 두드러졌다(동정: 47%, 호감: 76%).5 미국인 사이에서 친 이스라엘인 시각은 여전히 보편적이나, 2000년대 후반에 들어와 청년층(18~29세)에서 대 팔레스타인 인식이 뚜렷하게 개선됐다.6

이는 청년층이 SNS 등을 통해 대외정책 이슈를 더 쉽게 자주 접하고, 전쟁으로 인한 인도주의 위기에 공감할 여지가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교내 총기 규제(Students’ gun control) 캠페인’ 등을 접하며 성장한 청년층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가자지구 민간인의 피해가 급증하자 컬럼비아대, 미시간대, UCLA 등 50여 곳의 캠퍼스를 중심으로 친 팔레스타인 반전 운동을 조직했다.7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한 미국 내 여론도 몇 달 사이 반전했다. 미국 갤럽(Gallup)에 따르면 2023년 11월 미국인 절반(50%)은 이스라엘의 군사 조치를 지지(반대: 45%)했으나 2024년 3월에는 55%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지지: 36%).8

더불어 2023년 10월부터 미국 내 소수인종으로 민주당에 우호적인 아랍계·무슬림 유권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지원을 맹비난하며 ‘#바이든을 버려라(#Abandon Biden)’ 캠페인을 벌였다. 바이든 낙선 운동은 미시간, 미네소타, 애리조나, 위스콘신, 플로리다,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등 미 대선에서 전통 경합주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이들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해결에 대해 소극적인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며, 2024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아랍계·무슬림 유권자는 미국 전체 인구의 약 1.1%에 달해 산술적으로 소수지만, 경합주에 밀집 거주하는 이들 다수가 투표하지 않거나 다른 후보를 택하면 바이든 대통령 재선을 담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랍계 혹은 무슬림 유권자는 전체 인구 대비 지나치게 소수인 탓에 이들 유권자의 이탈을 전국단위 여론 조사 자료로 특정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민주당 경선에서 아랍계·무슬림 유권자의 이탈은 다수 무슬림 단체에 의해 보고된 바 있다. 이는 2024년 2월 아랍계·무슬림 유권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미시간주의 민주당 경선에서 13%, 3월 바이든 낙선 운동이 가장 먼저 시작된 미네소타주 경선에서 20%가량이 ‘지지 후보 없음’ 표로 나타났다. 이 불신임표는 아랍계·무슬림 및 젊은 진보층 유권자의 투표로 보아진다.9

미국인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응에 대한 여러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젊은 진보성향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동요가 드러났다. 이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청년층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아 당선된 점(18~24세: 65%, 25~29세: 54%)을 고려하면 주목할 점이다.10 바이든 정부의 전쟁 대응에 실망한 청년층 일부가 다가오는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도 하락하지 않은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그림 2]에 제시한 해리스폴(Harris Poll)에 따르면 취임 초기 60% 안팎을 기록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2024년 4월, 44%까지 떨어졌다.11 2021년 대비 지지율이 10%p 이상 하락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초 허니문 시기가 지난 점,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의 영향으로 2021년 3분기부터 하락했다. 이후 40% 내외를 유지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반등하지 못한 채 인기 없는 대통령에 머물렀는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2023년 10월 전후로도 거의 변동이 없었다.

 

[그림 2] 시기별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 (%)

그림2

출처 : 해리스폴(Harris Poll)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정책 부문에 따라 나눠 살펴보면, 대외정책과 중동 문제 대응에서 낮은 점수가 나왔다. 2024년 3월 미국 갤럽 조사를 정리한 [표 1]을 보면 환경, 에너지 정책은 각각 46%, 42%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해 전체 평균(40%)을 상회했다. 반면, 경제와 외교는 각각 37%, 33%만 긍정 평가를 하며 전체 평균에 못 미쳤다. 12 가장 낮은 긍정 평가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중동 문제 대응(지지: 27%)에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봐도 중동 상황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7%로 절반에 못 미쳤다. 이는 민주당 지지층 83%가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 전반을 지지했고, 환경(80%), 에너지정책(78%), 경제(74%)에는 지지층 다수가 지지를 표한 것과 크게 대조된다(외교: 66%). 이 경향은 무당층(21%), 공화당 지지층(16%)의 중동 상황 대응에 대한 평가가 얼마나 나빴는지를 보면 더 명확하다. 특히 2023년 11월 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60%가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상황 대응을 지지했으나 4개월 만에 긍정 평가가 13%p 감소했다.13

이 맥락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2024년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현 상황이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두 번째 대선 직전과 유사하다는 분석도 있다.14 1979년 카터 전 대통령은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과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등 대외 이슈와 관련된 정치 위기를 겪고 1980년 재선에 실패했다. 테헤란 미 대사관 인질 사건은 이란의 과격 혁명 시위대가 미 외교관 50여 명을 444일간 억류했던 초유의 사건으로 미국의 국가 위신과 카터 대통령의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줬다. 카터의 첫 임기 마지막 해 3월 국정운영 지지율이 45%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대한 비관론은 전혀 근거가 없지 않다.15

 

[표 1]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

표1

출처 : 갤럽(Gallup)

 

다만, 흥미로운 점은 그럼에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후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지 않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전후로 40%대를 유지했다. 미국 일반 유권자가 자신의 지지를 결정할 때 국내 문제가 아닌 대외 이슈를 결정적 요소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4년 4월, 미국인은 국가 주요 현안으로 인플레이션(35%), 이민(35%), 경제·일자리(26%), 총기 규제(17%), 범죄율(15%), 헬스케어(15%), 낙태권(14%) 등을 꼽았고, 외교정책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요하다고 한 비율은 각각 5%에 그쳤다.16 이는 2024년 5월, 트럼프 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가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대외 이슈가 아닌 인플레이션과 남부 국경의 이민자 문제가 유권자의 선택에 결정적일 것이라고 한 분석과 일치했다.17

과거 이라크 전쟁은 2008년 미 대선에서 핵심 이슈였다. 그러나 이는 대외 이슈라기보다는 당시 참전 군인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따른 사회 문제가 심각해서였다. 1980년 카터 대통령의 재선 실패 요인도 대외정책 위기보다는 높은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정책 실패가 결정적이었다.18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주요 현안은 인플레이션(28%), 총기 규제(25%), 낙태권(24%), 경제∙일자리(22%), 이민(20%), 기후변화(17%), 범죄율(13%) 순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의 대외 이슈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 여부를 설명하는 변수가 아니었다.19

현재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낮기는 하지만, 40%대를 유지한 것은 고정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전쟁이 결정적 악재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젊은 층과 아랍계·무슬림의 지지가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는 것은 섣부른 전망으로 보인다.

 

반전 운동과 청년층 표심의 향방

 
지금까지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젊은 유권자층은 미국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대응에 부정 평가를 내렸지만, 전후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하지 않았다. 이는 이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대 중동정책은 비판했지만,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기 어려운 근거다. 현재로선 청년층의 특정 대외 이슈에 대한 평가가 향후 미국 대선을 좌우할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2024년 4월 퓨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30세 이하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28%로 다른 연령대보다 낮았다.20 앞서 살펴본 청년층 유권자의 이탈 가능성이 일부 드러난 셈이다. 그러나 대선이 바로 오늘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은 질문에 청년층(18~29세)의 59%가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을 꼽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응답은 38%였다. 전체 응답자의 선택이 바이든 대통령 48%, 트럼프 후보 49%로 오차범위 내였고, 올해 대선이 역대급 비호감 후보의 맞대결이란 점을 고려하면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청년층 표심은 오히려 높아 보인다.21 두 후보가 다 싫지만 그래도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후보가 더 싫다는 인식이 젊은 유권자층에서 드러난 것이다.22

대학가 중심으로 청년층이 주도한 반전 운동은 2024년 3월 바이든 정부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즉각 휴전, 가자지구 인도주의 지원 대폭 증가, 이스라엘군의 최후 지상작전 적극 반대, 전후 평화 구상 구체화 등으로 입장을 급선회함에 따라 점차 동력을 잃고 수그러질 것이다. 미국은 가자지구에서 초강경 입장을 고수해 인도적 지원마저 방해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비난하면서 이스라엘에 조기 총선을 통한 지도부 교체를 압박했고, 극우 우파 지지층이 몰려 있는 이스라엘 정착촌 구역에 제재를 단행했다. 또 이스라엘과 달리 휴전에 찬성하기 시작한 미국은 4월 들어 이스라엘행 일부 무기 수출을 통제하며 이스라엘 특수부대에 대한 제재까지 추진하고 있어 진보성향 젊은 층의 불만도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23

바이든 대통령은 반전 운동을 반유대주의적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대학 내 표현의 자유는 지지한다는 중립적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따라, 반전 운동은 추진력을 잃고 주춤하는 모양새다. 미국 내 반전 여론도 약화해 2024년 5월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유고브(YouGov) 조사 결과, 미국인 28%만 반전 시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반대 47%).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먼저 테러를 감행한 이슬람 급진주의 조직 하마스에 대한 비판은 없고, 캠퍼스 내 폭력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였다.24 앞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층의 이탈 가능성이 여론 조사에서 일부 드러났지만, 이들을 중심으로 한 반전 운동이 동력을 잃고 있기에 현재로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반대 여론이 미 대선에서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본 문건의 내용은 필자의 견해로 아산정책연구원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About Experts

장지향
장지향

지역연구센터

장지향 박사는 아산정책연구원의 중동센터 선임연구위원이자 센터장이다. 외교부 정책자문위원(2012-2018)을 지냈고 현재 산업부와 법무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문학사, 정치학 석사 학위를, 미국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연구 분야는 중동 정치경제, 정치 이슬람, 비교 민주화, 극단주의 테러와 안보, 국제개발협력 등이다. 저서로 «최소한의 중동 수업» (시공사 2023), 클레멘트 헨리(Clement Henry)와 공편한 The Arab Spring: Will It Lead to Democratic Transitions?(Palgrave Macmillan 2013), 주요 논문으로 『중동 독재 정권의 말로와 북한의 미래』 (아산리포트 2018), “Disaggregated ISIS and the New Normal of Terrorism” (Asan Issue Brief 2016), “Islamic Fundamentalism” (International Encyclopedia of the Social Sciences 2008)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파와즈 게르게스(Fawaz Gerges)의 «지하디스트의 여정» (아산정책연구원 2011)이 있다.

강충구
강충구

연구부문

강충구는 아산정책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이다.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사회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화문화아카데미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정책소통지수 개발" 연구에 참여했고, 연구 관심분야는 양적연구방법, 조사설계, 통계자료 분석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