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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욱, 서보배
2102025.12.02
북한이 해양으로 진출한다. 북한이 북중러 전략적 밀착과 군사역량 고도화를 바탕으로 해양을 생존·발전의 복합적 전략공간으로 재해석하며, 기존 연안해군 수준을 넘어 대양진출과 해양전략의 체계적 발전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북한은 대형 군함 건조, SLBM 탑재 잠수함 공개, 신형 구축함 진수 등을 통해 해군 현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해상주권’, ‘원양작전능력’, ‘중간계선해역’이라는 새로운 담론을 통해 현상변경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전력 증강을 넘어 북한이 해양을 핵무력 운용 플랫폼 확보, 대외협력 확대, 내부 결속 강화를 위한 전략적 공간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북한 해양전략 구조는 단기 생존전략과 중장기 발전전략으로 이원화되어 있다. 단기적으로 제재 상황에서 해양을 활용한 불법환적, 조업권 판매, 외화 확보 등이 ‘경제적 숨구멍’이 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핵무력 운용, 북중러 연대 강화, 해상 관광특구 개발, 수산업 확대 등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북중러 연대 맥락에서 중국의 反인도-태평양 전략 파트너로서 역할을 자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동북아 해양안보 질서의 불안정 심화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의 해양영역인식(MDA)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취해야 할 정책 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해군과 해경 간 해양감시체계 강화를 통해 북한의 원양작전능력 확대 및 해양도발에 대한 조기 대응 능력 확보이며 둘째, 한미일 3국 해군 협력을 통해 미사일 방어 및 대잠수함 공동작전능력 향상 등 해군 중심의 집단안보체제 구축과 셋째, 국제질서 수호를 강조하는 한국의 인태전략을 구체화하여 북한의 해양전략 확대가 역내 안보구조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이다.
연구위원, 실장
양욱 박사는 군사전략과 무기체계 전문가로서 20여년간 방산업계와 민간군사기업 등에서 활동해왔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군사기업 중 하나였던 인텔엣지주식회사를 창립하여 운용했다. 회사를 떠난 이후에는 TV와 뉴스매체를 통해 다양한 군사이슈와 국제분쟁 등을 해설해왔으며, 무기체계와 군사사에 관한 다양한 저술활동을 해왔다. 국방대학교에서 군사전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한국국방안보포럼의 연구위원이자 WMD 센터장으로 북한의 군사전략과 WMD 무기체계를 분석해왔고,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국가안보실, 국방부, 합참, 방사청, 육/해/공군 등의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해왔다. 현재는 북한의 군사동향과 현대전쟁에 관한 연구를 계속 중으로, 한남대학교 국방전략대학원, 육군사관학교 등에서 군사혁신론과 현대전쟁연구 등을 강의하며 각 군과 정부에 자문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view more연구원
서보배는 아산정책연구원의 연구원이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북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고, 연구 관심분야는 북한 인권, 북한 체제, 남북관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