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 www.asaninst.org)은 8일(수), The Asian Research Network: Survey on America’s Role in the Asia-pacific(아시안리서치네트워크: 아태지역에서의 미국의 역할에 대한 설문조사) 국제여론비교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호주 시드니대학교 미국연구센터(United States Studies Center at the University of Sydney), 중국 상하이 국제관계 연구소(Shanghai Institutes for International Studies), 일본 아사히 신문(Asahi Shimbun), 인도네시아 CSIS(Centre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 Jakarta)가 참여한 공동연구 결과다.
특히, 이 보고서는 역내에서의 미국의 역할, 중국의 부상 등과 같은 국제관계 현안에 대한 한국인과 아태지역 국민들의 인식을 비교 분석한 자료다.
한국 조사는 지난해 10월 13일부터 23일까지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아래는 주요 조사결과다.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응답자의 60%, 48%, 47%는 미국을 ‘현재’ 아시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로 봤다. 이와 달리 호주, 중국 응답자는 각각 69%, 56%가 미국 대신 중국이라고 했다(미국 선택: 중국 40%, 호주 22%).
동일한 질문을 ‘10년 후’로 가정해 물은 결과에서는 중국, 한국, 호주 응답자의 77%, 67%, 64%가 아시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국가로 중국을 꼽았다.
미국, 중국과의 양자관계가 더 강해지길 바라는 경향은 모든 조사대상 국가에서 동일했다. 한국인은 절반 이상이 미국(53%), 중국(57%)과의 관계를 각각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현재 수준의 양자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미국 36%, 중국 38%였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조사대상 국가의 응답자들은 역내 갈등요인으로 북한을 지목했다. 호주 62%, 한국 51%, 일본 50%, 인도네시아 36%가 북한이 아시아 지역 내 갈등의 원인이 될 것으로 봤다. 이와 달리 중국인의 56%는 일본을 갈등요인으로 꼽았고, 일본인은 37%가 중국을 갈등요인으로 봤다. 한국인의 경우, 북한 다음으로 일본 22%, 한국 13%였다.
이번 조사는 아산정책연구원이 호주 시드니대학교 미국연구센터 등과 공동으로 YouGov에 의뢰해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6%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