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물

한국 유권자의 선택1

한국 유권자의 선택1

2012 총선

분류
인문, 사회
제목
한국 유권자의 선택1: 2012 총선
엮은이
박찬욱, 김지윤, 우정엽
지면
325쪽
정가
18,000원
판형
신국판
ISBN
978-89-97046-45-4 93340
발행일
2012년 8월 31일
발행처
아산정책연구원
전화
02-730-5842(대)
팩스
02-730-5849
주소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1가길 11
담당자
송지은 전문원
jee0115@asaninst.org

책에 대하여

2012년에는 세계의 약 60개 국가에서 국정운영 리더십을 창출하는 선거가 실시된다. 한국은 마지막 달에 국가 수장이자 최고집행권자인 대통령 선출을 통해 지구촌 국가선거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대선 8개월여 전에 새 국회를 구성하기 위한 총선을 4월에 이미 치렀다. 이 총선은 대선 경쟁구도의 윤곽을 드러냈고 대선에서의 유권자 선택을 예견할 실마리를 보여주었다. 아산정책연구원은 20년 만에 총선과 대선이 함께 진행되는 올해에 총선 전부터 대선 직후까지 유권자의 정치의식과 투표의사결정을 연속적으로 추적하는 연구를 기획하였다. 이 책은 이미 실시한 두 차례의 패널조사 결과를 토대로 19대 총선에서의 유권자 의식과 행태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글들을 싣고 있다. 이 단행본이 당초의 기획 의도대로 학술적 연구의 가치를 지니면서 동시에 선거를 비롯한 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에게도 읽을 만한 저작이 되었으면 한다.

– ‘서문’ 중에서

목차

서문
1.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되었나?
2. 대선 전초전으로서의 19대 총선
3. 누가, 왜 투표했나? 누가 투표의향을 바꾸었나?
4. 한국 유권자의 정당호감도 결정요인과 그 효과
5. 야권연대와 분할투표
6. 무당파의 선택은?
7. 세대 균열의 진화: ‘386세대’의 소멸과 30대 유권자의 부상
8. 선거이슈와 유권자의 선택
9. 웹 2.0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10. 2% 부족한 박근혜 대세론
부록

 

책의 주요 내용

제1장은 조사방법론에 관한 글이고, 제2장은 총선결과를 개관하고 분석을 위한 화두를 제기하는 총론이다. 이어 제3장부터 제9장까지 7개의 글들은 각각 유권자 투표행태의 특정한 측면을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그 주제는 투표참여, 정당호감도, 분할투표, 무당파, 세대요인, 선거이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이다. 마지막 제10장에서는 다가오는 대선을 전망한다.

대선 전초전으로서의 19대 총선
– 19대 총선의 결과는 국회의 구성과 운영에 직결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차기 대선의 양상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대선 승리를 위해 새누리당은 이미 강하게 다져진 지지를 넘어서는 지지기반 확장이 필요한 반면, 야권은 자신의 세력이 강한 지역과 유권자층의 지지를 동원하는 전략이 우선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누가, 왜 투표했나? 누가 투표의향을 바꾸었나?
– 총선 초반에 예상되던 야당의 우세가 결국 여당의 승리로 역전된 이면에는 여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야당에 비해 높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 결과는 최소한 여당인 새누리당이 자신들의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유도하는 데 보다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유권자의 정당 호감도 결정요인과 그 효과
– 한국 정당들은 ‘정책과 이념’, ‘지도자의 능력과 자질’을 통해 유권자들의 정당호감도와 같은 심리적 당파성 형성에 일정 정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각 정당의 정책 및 지도자의 자질과 같은 정당내적요인은 유권자들의 지지정당 결정과 같은 투표 행태에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야권연대와 분할투표
– 지난 총선에서 분할투표를 행한 이들은, 통합진보당에 정치적 일체감을 느끼지만 이 정당 소속 후보들이 지역구 투표에서 당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민주통합당 후보를 선택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이들은 사표방지를 위해 차순위 선호를 선택하는 전략적 투표(strategic voting)를 행한 것이다.

무당파의 선택은?
– 안철수 신드롬과 무소속 박원순 시장의 당선 뒤에는 기존 정당 정치에 대한 불신과 염증을 느끼는 무당파가 존재한다. 다가올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이들 무당파의 지지를 얻어내느냐는 선거의 승패에 주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세대균열의 진화: ‘386세대’의 소멸과 30대 유권자의 부상
– 지난 2007년 선거와 비교해 보았을 때, 상당히 많은 20~30대 유권자들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로부터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잠재 후보군에 대한 지지에 있어서도 ‘안철수 현상’을 이끄는 가장 핵심적인 세대는 30대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높은 수준의 지지가 대선까지 이어질지는 매우 흥미로운 관심사이다.

선거이슈와 유권자의선택
– 지난 4. 19 총선에서 선거이슈는 유권자의 투표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권이 선거 공학적 목적을 위해 야권연대를 하면서, 정책의 측면에서 지나치게 ‘좌클릭’한 점과, 선거 막판 불거진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은 큰 패인 중 하나였다.

웹 2.0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 SNS는 상당히 정치참여를 높이는 기능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SNS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계층은 상당히 제한적이며, 전체 국민 중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 근본적인 한계이다. 그러나 중요하게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인터넷 자체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정치참여의 방식 또한 그에 맞추어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것, SNS의 인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무도 짐작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2% 부족한 박근혜 대세론
– 만약 박근혜 의원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이는 야권의 분열과 안철수 교수의 단일화 패착, 그리고 이로 인한 젊은 진보 성향 유권자들의 선거 포기 때문일 확률이 매우 높다. 자력이 아닌 상대의 수에 의해 승패가 결정된다는 의미에서, 이른바 ‘박근혜 대세론’은 아직 섣부를 뿐 아니라 2% 부족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