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SAN PUBLIC OPINION BRIEF

출신국가별 한국인의 이민자 인식

2013년 11월 29일~12월 1일
선생님께서는 중국/일본/미국사람이 우리나라로 이민을 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선생님께서는 탈북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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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한 외국인의 유입으로 한국인에게 다문화 수용성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인은 출신국가별로 외국인 이민자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바라봤다.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거나, 국가간 관계가 좋지 않은 중국(52.2%), 일본(53.8%) 이민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많았다. 반면, 전통적인 우방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으로부터의 이민자는 긍정적으로 봤다(53.2%). 이민자와 함께, 북한 이탈주민 문제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기존 통일, 북한 관련 조사에서 한국인의 민족주의 의식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수의 한국인(61.4%)이 북한 이탈주민을 긍정적으로 봤다는 것이다.

탈북자에 대한 시각이 서구 이민자 보다 긍정적이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민족주의 관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탈북자에 대한 한국인의 시각은 통일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통일을 가능한 빨리 해야 한다는 의견은 16.7%에 그쳤고, 여건에 따라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가 58.4%로 통일을 조건부로 지지하는 목소리가 다수였다. 또 통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하거나,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는 답변도 각각 19.3%, 5.5%로 통일을 시급하지 않다고 보는 의견이 한국인 4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이처럼 통일에 대한 지지가 높지 않았던 것에 비해, 북한 주민에 대한 의견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그 이유는 최근 북한의 인권학대, 북한 이탈주민의 인권문제 등이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되면서 탈북자를 온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인이 늘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