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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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기간 : 2012. 2. 1 – 2. 29 / 10:30 – 18:30 연중무휴
오프닝 리셉션 : 2012. 2. 1(수) 5pm
오프닝 공연 : 온누리 사랑 챔버 (지적 장애자로 구성)
문     의 : 02 3701 7323 /
art@asaninst.org

아산정책연구원 갤러리(AAIPS)는 김대현, 김형태, 최원우 3인 전 <있는 그대로>를 개최한다. 전시는 다양한 주제의 회화 100여 점으로 구성된다.

2~3급의 지적 장애를 가진 이 세 명의 작가들은 언어적 한계 내에서 표현해 낼 수 없는 그들만의 세계를 그림으로 펼쳐낸다. 장애자들이 직접 작성한 ‘벌서는 비너스’, ‘찬란한 가운데 펼쳐진 대자연’ 등 일상 속의 기발한 발상과 예민한 감수성으로부터 시작되는 이들의 회화는 아동화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천진난만함을 담고 있다. 하지만 무기교의 기교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조형언어는 이들의 작품이 단순히 ‘무’에서 탄생한 것이 아님을 여실히 드러낸다. 화면을 가득 메우는 밝고 조화로운 색채나 여백과 함께 어우러지는 화면 구성은, 추상과 구상을 넘나들며 예상을 뛰어 넘는 감각을 보여준다.

다양한 주제와 방식으로 그려진 그림들은 꾸밈 없이 묵묵히 그림을 그려온 세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이들의 순수회화에서는 말 그대로 순수한 표현의 힘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며, ‘지적 장애’라는 신체적 한계가 새로운 창조적 원천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김대현(1988년생, 지적장애 2급)은 대한민국 지적장애인 미술대전에서 2010년과 2011년에 각각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상과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7, 2008년 서울 지적장애인 미술작품전에서는 서울시장상을 수상하였다. 김형태(1984년생, 지적장애 2급)는 2008년 서울 지적장애인 미술작품전과 2010년 대한민국 지적장애인 미술대전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으며, 최원우(1981, 지적장애 3급)는 2005년 전국 정신지체인 작품전시회 금상 및 2008년 서울 정신지체인 사생대회 금상 등의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김대현, 김형태, 최원우 세 작가는 사회복지법인 온누리 재단이 후원하는 번동코이노니아에서 재료와 제목 등을 스스로 선택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능력을 키웠고, 이영희라는 중견작가의 소개로 이번 전시에 선보이게 되었다. 번동코이노니아는 미술을 매개로 지적장애인들을 치유하고 이들의 문화적인 소통을 이끌어내고자 20여 명의 장애인 화가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