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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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종이 인형작가 박성희 초대전

닥종이 박성희 부생(浮生)전, 일본도쿄와 양평전시에 이어 7월 광화문 아산정책연구원 갤러리초대전으로 서울관객과 만나는 기회를 마련…

-전시기간: 2011년 7월 8일 (금) ~ 7월 22일 (금) ; 7월 22일은 오후 12:30까지만 전시합니다
-전시장소: AAIPS (Art at the Asan Institute for Policy Studies)
-관람시간: 오전 10시 30분~ 오후 6시 30분 (전시 기간 동안에는 무휴)
-관 람 료: 무료
-문의: 02-730-5850

<인생의 덧없음을 정제되지 않은 예술언어로>

박성희 작가의 부생(浮生)전은 그 제목이 이야기 하듯 인생의 덧없음을 정제되지 않은 거칠고 질박한 언어로 표현한다. 작품은 단순히 사회문제로서의 노인문제에 대한 접근을 넘어서 인생의 덧없음과 우리들 가슴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부모에 대한 향수와 죄책감을 자극한다. 눈시울을 붉히는 여성관객들뿐 아니라 50대 남성관객이 관람도중 대성통곡을 하는 미술전시회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굴곡과 세월의 흔적을 담는 작품과정>

전통한지인 닥종이를 한 켜 한 켜 붙이고 말리는 지난한 과정은 작품당 최소 3~4개월의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지나온 세월과 사연을 담아내듯 하얗게 새어버린 머릿결 한 올 한 올, 거친 주름살과 검버섯을 인내로 작업한다. 이런 정성의 과정이 그녀의 작품을 살아계신 혹은 가슴속의 내 부모, 그리고 머지않은 미래의 자화상으로 비치게 한다.

<눈물과 웃음의 패러독스>

작가는 그저 나이 들고 병들어 슬픈 노인을 표현하지 않는다. 지극히 현실적인 묘사와 정제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표현으로 관객의 감정과 감성에 짙게 호소한다. 작품 속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해맑은 웃음 속에 가슴을 뻐근하게 누르는 우리네 인생의 처연함이 진하게 묻어난다. 그저 망연한 시선에서는 심연의 고통과 회한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