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활동

1,276 views

Newsletter_Jhlee_april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 아세안-대양주 연구프로그램이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분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동남아와 대양주의 국내 정치•경제, 국제관계 부문에 대한 연구로써, 각 국가들 간의 관계와 미•중 사이에서의 전략적 움직임, 그리고 우리나라와의 협력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국내 정책 연구기관들 중 아세안과 대양주를 독립적으로 다루는 곳이 거의 없어, 해당 국가들과 경제적•인적 교류는 활발한 반면 연구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중요한 이 지역들에 대해 제대로 된 정책 연구를 하고, 지역전문가들이 모일 수 있는 허브역할을 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오는 4월 22~23일 개최되는 ‘아산 플래넘 2014’를 준비하고 계시는데,‘역사의 미래(Future of History)’라는 주제가 갖는 함의는 무엇인가요?

냉전 종식 후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역사는 종언을 고했다”고 했습니다. 서구식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뒀다는 이야기죠. 유럽에서 형성된 국민국가의 개념이 아시아•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되며 그 말은 한동안 설득력을 얻었습니다. 또한 유럽에서는 ‘통합’ 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서 포스트 모던 단계, 새로운 국제질서를 형성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유럽은 경제 위기와 함께 민족주의•반(反)이민정서 등이 다시 나타났고, 동북아의 한•중•일 상황 역시 새로운 위기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따라서 ‘역사의 종언(End of History)’에 대한 의문과 ‘역사는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질문이 생기는 것이죠. 이번 플래넘에서는 역사가 반복될 것인가, 아니면 지금의 혼란 상황은 새로운 질서로 가는 과도기인가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또 우리는 어떻게 해야 역사에 대한 책무를 다하는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플래넘은 세계적 석학과 관료를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유명한데, 올해의 주요연사를 소개해주세요.

모든 세션들이 각 주제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들이 때문에 누가 주요 연사다, 어떤 세션이 가장 흥미롭다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꼽는다면 미국 시라큐스 대학 제임스 스타인버그 교수와 중국 칭화대 옌쉐퉁 교수의 플레너리 세션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잠재적으로 G2를 대변하는 두 분이 어떤 대화를 나눌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또한 유엔 북한인권보고서(COI) 작성에 참여했던 마루즈키 다루스만의 북한 인권 문제와 보호 책임(R2P)에 관한 세션 역시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한, 중, 일 3국 관계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이와 관련하여 한, 미, 중, 일의 최고 전략전문가들이 집합한 세션인 “East Asia Power Shift”도 중요한 세션입니다. 마지막으로 ‘Responsibility to History (R2H)’라는 세션이 있습니다. 이 세션의 제목은 이번 플래넘에서 새로 만든 개념입니다. 올해 플래넘의 대미를 장식하는 세션으로 흥미로울 것입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플래넘은 어떻게 진화해 왔고,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계획도 듣고 싶습니다.

이번 플래넘은 하나의 스토리와 같은 구성을 이룬다는 점에서 이전 플래넘들과 차별성을 갖습니다. 또한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인데, 2008년 이후 국제 금융 질서, 동아시아 경제 통합, WTO•FTA와 같은 무역질서체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입니다. 플래넘을 통해 우리 사회에 화두를 던지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시스템과 내용 면에서 내실을 다지고, 청중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주요 외교안보 이슈의 공론화를 통해 사회 담론을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아산플래넘2014 바로가기